홈가드닝에서 인기만점인 식물 중 하나가 바로 고무나무 아닐까요? 충분한 통풍과 햇빛을 주면 키우기도 수월하고 쭉쭉 자란 가지로 삽목 하면 많은 개체까지 늘려갈 수 있으니까요. 저희 집에 처음 한 그루로 시작했던 뱅갈고무나무는 지금 6개가 되었어요. 그중 4개는 가지치기 후 삽목으로 늘어난 수랍니다:) 그 재미와 뿌듯함이 정말 커요! 오늘은 뱅갈고무나무의 가지치기부터 삽목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려 합니다. 알록달록 무늬가 집안의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뱅갈고무나무 가지치기와 삽목이야기 시작해 볼게요!
step1. 가지치기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어렵지 않은 뱅갈고무나무. 통풍이 잘되도록 베란다 가까운 거실에 두고 햇빛과 바람을 충분히 공급해 주었더니 잎이 무성하게 자랐어요. 빽빽해진 잎 사이로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가지치기를 해주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대로 수형으로 잡아주며 중간중간 가지를 쳐주었어요. 칼 또는 가위를 사용하는데, 가위보다는 칼이 손상이 덜한 편입니다. 이때 나오는 진득한 하얀 진액은 독성이 있으니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 장갑을 끼고 작업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특히 반려동물이 입에 대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이후 약 1-2분간 물티슈를 대어 진액이 뚝뚝 떨어지지 않도록 닦아주세요.
step2. 물꽂이로 뿌리내리기
고무나무 가지치기 후 그대로 흙 속에 넣어주어도(흙꽂이) 뿌리를 내리는 고무나무. 하지만 이왕이면 뿌리가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하기 위해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후 삽목을 진행하려 합니다. 깨끗한 물속에 일주일정도 담가두니 가지에서 하얗게 뿌리가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흰 수염처럼 잔뿌리까지 많아졌어요. 새로운 잎들도 자라납니다. 이렇게 약 한 달 정도 물꽃 이를 해준 후 삽목을 진행합니다 :D 여기서 한 가지 팁! 잎이 넓은 고무나무는 그만큼 수분 증발도 잘 되기에, 잎을 두세장 정도 남겨두고 떼어주기 그리고 그 잎을 반으로 잘라주시면 좀 더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답니다.
step3. 삽목 하기
고무나무 삽목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에 흙을 중간정도까지 담아주었어요. 이 과정에서 얼마나 양질의 흙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무나무 삽목 후 생장이 달라진다고 하죠. 까다롭지 않은 고무나무, 과수원에서 가져온 토양에서도 잘 자라요. 분갈이용토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D 가지치기 후 뿌리가 잘 내린 미니 고무나무를 화분 중심에 두고 한 손으로 잡고 위치를 잡아주며 흙을 조금씩 담아줍니다. 물을 한번 담뿍 주어 물 빠짐이 있고 난 후 높이가 조금 낮아지게 돼요. 이후 흙을 더 복토해 주며 마무리합니다.
고무나무 가지치기에서 삽목까지 과정 어렵지 않죠? 저희 집 거실엔 모체가 되는 뱅갈고무나무와 새끼 뱅갈고무나무들이 가족을 이루어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앞으로 쭉쭉 자라날 모습이 기대되네요! 요즘처럼 공기의 질이 안 좋을 때, 공기정화 식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고무나무! 여러분들도 고무나무 가지치기 후 물꽂이로 삽목까지 진행해 보세요. 예쁜 화분에 옮겨 심은 뱅갈고무나무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로도 최고랍니다 :D